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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리그 2 개인적인 팀별 베스트 골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고, 이제 승강 플레이오프와 FA컵 결승전만이 남았네요.
쉴 새 없이 바삐 진행된 시즌, 2부 리그 정규시즌의 개인적인 팀별 베스트 골을 선정해 봤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시즌을 돌아보며 추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1. 광주 FC

11R FC 안양전, 엄지성



지난 시즌 1부에서 아쉽게 내려온 광주는 1년만에 2부를 씹어먹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시즌 중반 펠리페를 잃은데 이어, 올해는 엄원상이 떠나며 공격진의 약화가 예상되었으나, 헤이스와 산드로, 엄지성이 그 공백을 메워내며 훌륭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한 엄지성은 K리그 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네요.
11라운드, FC 안양을 상대로 선보인 기가 막힌 감아차기 중거리슛은 올 시즌 넣은 골 중에서도 최고였습니다.



2. 대전 하나 시티즌

7R 경남 FC전, 김인균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2위.
재창단 이후 많은 투자가 이어지며 매년 승격 후보로 손꼽히는 대전이지만, 승격의 좁은 문은 정말 만만치가 않네요.
올 시즌 나온 골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골은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감아찬 김인균의 프리킥 득점.
각이 없는 상황에서 기가 막히게 감긴 골이 그대로 그물을 흔든, 김인균의 대전 이적 후 첫 득점이었습니다.



3. FC 안양

31R 경남 FC전, 아코스티



올 시즌 3위에 자리하며, 플레이오프를 거쳐 드디어 1부 승격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호성적을 이끈 것은 안양에서 어느덧 3년째를 맞이한 가나 출신의 윙어 아코스티.
리그 33경기에서 7골 11도움이라는 리그 베스트급 성적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랐습니다.
특히나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트린 기가 막힌 중거리슛은 오래도록 기억될 순간.
손정현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도 닫지 못한, 골문 구석으로 완벽하게 꽂힌 레이저 슛이었습니다.



4. 부천 FC 1995

2R 안산 그리너스전, 한지호



지난해 최하위였던 부천은 올 시즌 환골탈태하며 승격 경쟁까지 이뤄낼만큼 성장했습니다.
베테랑들의 분전이 눈에 띈 와중, 시즌 25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한지호는 스스로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특히나 시즌 초반 활약이 대단했는데, 2라운드에서 안산을 상대로 기록한 이 골은 특히나 멋졌습니다.
빠른 발을 살린 침투와 깔끔한 논스톱 슈팅까지, 더할 나위 없는 멋진 골입니다.



5. 경남 FC

2R 부산 아이파크전, 에르난데스



지난해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경남.
올해는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는데 성공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시즌이 그리 순탄하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원인은 이 득점 장면에서 드러나지 않았나 싶네요.
전반기 팀을 이끌었던 주장 윌리안과 주포 에르난데스의 멋진 합작골.
하지만 경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 핵심 선수 두명을 모두 놓치며 아쉬운 후반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티아고가 훌륭한 활약을 보여준 게 불행 중 다행이었는데, 내년에는 또 어떤 외국인 선수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성적을 좌우할 거 같네요.



6. 충남아산 FC

29R 서울 이랜드전, 유강현



충남아산 FC는 올 시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한명도 없는 스쿼드로, 리그 6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돌풍의 중심에는 올 시즌 K리그 2 득점왕 유강현이 있었습니다.
시즌 시작 전에는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가, 19골을 몰아넣으며 2018년 나상호 이후 4년만의 국내 선수 득점왕에 등극했습니다.
뛰어난 위치선정과 어떻게든 우겨넣는 득점욕, 훌륭한 페널티킥 성공률까지 올 시즌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라이징 스타.
시즌 19호골, 득점왕을 확정지은 서울 이랜드전에서의 득점이 제가 뽑은 올해 최고의 골입니다.



7. 서울 이랜드 FC

26R 광주 FC전, 까데나시



정정용 감독의 마지막 해, 하지만 결국 서울 이랜드는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후반기 뒤늦게 팀을 추스르며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전반기 너무나도 헤맸던 게 결국 발목을 잡았네요.
창단 이후 매년 1부 승격을 기원하던 서울 이랜드 팬들에게는 정정용 감독의 3년 계약 기간이 아쉬움만으로 가득 남았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분전한 것은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까데나시로, 시즌 3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K리그에서 보기 드문 아르헨티나 선수 성공 사례가 되었습니다.
광주를 상대로 보여준 충격적인 가슴 트래핑 후 발리골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득점이라고 해도 될 정도.



8. 김포 FC

22R 전남 드래곤즈전, 손석용



프로 창단 원년, 김포 FC는 꽤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프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괜찮은 출발을 보였지만, 시즌 중반을 넘기며 외국인 선수의 부재와 얇은 선수단 두께의 한계를 넘지 못한 게 아쉽네요.
김포의 프로 출범 첫 득점의 주인공이기도 한 [핸드스톤드래곤] 손석용은 혈기를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 시즌 부동의 에이스였습니다.
리그 38경기에서 8골 7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네요.
특히 전남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보여준 멋진 하프발리슛은 팀에게 소중한 승점을 안겨준 기가 막힌 득점이었습니다.



9. 안산 그리너스

28R 김포 FC전, 아스나위



매시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
그 중에서도 K리그 최초의 인도네시아 출신 선수이자, 동남아 쿼터로 합류한 아스나위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입니다.
2년차를 맞이한 올해, 드디어 한국 무대에서의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특히나 이날 경기는 인도네시아 데이로 치뤄져서, 폭우 속에서도 수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더욱 뜻깊었던 경기.
동남아 쿼터 도입 이후 아직까지 1부에서는 명확한 성공 사례가 없는데, 아스나위가 좋은 선례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10. 부산 아이파크

11R 서울 이랜드전, 안병준



에이스 김진규를 전북을 떠나보낸 후 하염없이 무너졌습니다.
페레스 감독 재임기는 결국 명백한 실패였습니다.
지난 2시즌간 득점왕을 놓치지 않았던 안병준도 예전만 못한 전반기를 보냈는데, 그 와중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경기 시작하자마자 넣은 이 골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진섭 감독 체제로 차기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부산이 내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11. 전남 드래곤즈

4R 경남 FC전, 장성재



지난 시즌 FA컵을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는데, 올해는 잔잔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고된 스케쥴 끝에 결국 최하위라는 자존심 구겨지는 성적만이 남았네요.
그나마 시즌 초반 장성재가 보여준 멋진 득점은 기억에 남을만 합니다.
한때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던 다크호스였던 전남의 시대는 언제쯤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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