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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주전 곰씹어보기.

처한 상황은 같았지만 결과는 아쉬웠던 경기.



지난 화요일 대구 원정에서와 같이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태에서 상대하게 되었다.


대구전에서는 전반 초반부 퇴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이 좀 더 괜찮지 않았는가 싶지만,


오히려 주중경기에서 거의 풀타임을 10명이 뛰고, 또 10명이 뛴다는 것에 결국 부하가 왔다 봐야지...



무려 몇 년간 족같은 생존에 매달려 수비진 구축하는데에는 이골이 난지라, 사실 지키기 축구한다 하면 자신있는 팀이었지만.


이런 상황까지 몰리는 것을 그 누가 좋아할까. 마지막에 휘슬이 울리고 정강이 보호대를 필드에 내려치는 심정 너무나 이해가 간다.


나도, 그리고 주변인들도 비슷한 생각 하지 않았을까? "또!"


마치 트라우마 같던 기억들. 비길경기 지고, 이길경기 비기던......



그러기에 강민수 선수는 매우 미안해 했을 것 같다.


대구전에서 경기가 끝나고 미안함에 오열을 하던 김동민 얼굴도 눈에 선하고...

(인스타 메시지였던가, 눈에 벌레가 들어갔다는 되도않는 말을 하긴 했지만. 대체 무슨 벌레가 들어가야 넓직한 얼굴이 눈물로 흠뻑 젖는건가.)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의 말에 뼈가 있다.


옥에 티는 조심스럽지 못한 파울이라는 것이지.


목표중 하나 였던, 무고사 외 멀티골은 달성했으나 감독입장에서 속이 부글부글 했을거야.




뭐. 잘했다!


아쉽게 비겼지만, 관중들은 남아서 인사오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줬는데. 인천 답게 했으니까 박수 받을 만 하지.



작년과 비교해서 정말 기꺼운 점은. 역습 퀄리티가 정말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느낀다.


작년에 봤던 그 눈썩 역습을 구사하던 팀을 잘도 조련했다.


10명이 뛰는 와중에, 굉장히 유효한 역습으로 골과 가까운 장면이 꽤 많이 나왔다.


다만 그 덕에 동점골을 얻어맞은 셈이기도 하다. 약속 된 플레이인지는 몰라도 역습갈 때, 반드시 4명정도가 동시에 올라갔는데.


체력이 너무 없어서 수비진이 다 구축 안 될때, 높은 크로스-> 떨궈 주고 -> 받아서 슛. 이게 통해버렸음.


마지막 역습에서 이동수는 올라가지 말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마 본인이 더 잘 알겠지... 근데 약속된거라면 올라가긴 가야지 뭐.




주민규는 보면 굉장히 완성된 선수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방심할 수 없는 내츄럴 킬러.



좋은 흐름이 언제 끊길지 모르겠지만, 아챔기간동안 잘 준비해서 왔으면 좋겠다.


다음경기가 아마 수엪 원정일텐데... 4월말 광석씨랑 재석씨 돌아온다니 참 다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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