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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nimatetimes.com/news/details.php?id=1614251363
애니메이트 인터뷰
야마다 타에 역 미츠이시 코토노
- 연기하기 전에 작품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은?
야마다 타에 역 미츠이시 코토노(이하 미츠이시): 처음에 캐릭터표를 받곤 ‘아, 아이돌물이구나’. 거기엔 좀비버전도 있었기에 ‘아무래도 좀비인거 같네’라며. 그림으로 짐작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타이틀의 ‘사가’도 ‘본성’을 나타내는 줄만 알았고. 나중에 자료를 받으니 사가현을 구하는 이야기로, 제작 측에 사가현 출신이 있어서 지역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서일까 하고, 조금 멋진 이야기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웃음).
-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사카이 무네히사 감독의 작품이니까 괜찮다는 안도감도 있으셨습니까?
미츠이시: 안심감과 신뢰감이 있었기에 어떤 세계관인지 기대했습니다. 실제 녹음을 거듭하다 보니 코미디로 빠져들거나, 오컬트, 호러, 시리어스에도 빠져들게 되는 속깊은 내용으로, 여러 가지 에센스가 담겨있습니다. 8화처럼 울려버리거나, 오르내림이 큰 작품입니다. 진한 12화기도 했었죠.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로, 한번이라도 찾아내게 되면 멈출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자신의 캐릭터를 어떤 이미지로 연기하고자 하셨나요?
미츠이시: 음향제작분한테서 연락을 받고는 “대사는 없습니다만...”이라고 하셔서 ‘말하지 않는구나’라고. 그런데 대본을 받고나니, 타에의 대사에 ‘구아악’이라던가 ‘으어어’만 써있어서, 헐리우드 영화의 좀비물 이미지로 녹음에 임했습니다.
- 과거 사카이 감독은 외국의 좀비물을 계속 이미지하면서 귀여운 그림체에 위화감을 주고 싶다고. 비록 ‘아우우’라 써있어도, 우스꽝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고기를 뜯어 먹으려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츠이시: 여자애들이 귀엽기에, 타에는 일부러 무서운 쪽의 좀비로 행동해 갭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일상에서 좀비라는 점을 잊게하지 않도록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3화에서 “프랑슈슈!”라고 말같은걸 내뱉는 장면에선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로메로와 같은 입장에 있고자 했습니다만, ‘뭐, 괜찮겠지’라며 내놓은 승부처였습니다.
- 사카이 감독은 “타에와 로메로는 말을 하지 않기에 표현력이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따로 주문한 점은 있었나요?
미츠이시: 딱히 없었어요. 일단 해보고 아무말없으면 ‘괜찮은거구나’라며. 그 반복이었습니다.
- 녹음에 임하면서 찾아낸 점이나 변화를 느낀 점은 있나요?
미츠이시: 1기에서 타에는 프랑슈슈 멤버에 대한 안심감이나 신뢰감이 쌓여가면서, 그녀들의 희망에 따르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막판에 과거의 기억을 되찾을 사쿠라를 필사적으로 잡으려던 장면에서 이름을 꺼내고자 하는데, 말 같은 말을 한 것이 아마 3화의 “프랑슈슈”이후가 아닐까요. “사쿠라!”라고 불러도 “아으아!”가 되어버립니다만(웃음).
- 아이 역인 타네다 리사 씨는 이 작품에 출연해 기뻤던 점 중 하나로 미츠이시 씨같은 레전드 성우분들이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미츠이시: 정말인가요?(웃음)
- 캐스트 여러분은, 미츠이시 씨나 미야노 마모루 씨의 연기를 보며 ‘이렇게나 해도 되는구나’라고 안심하며 녹화에 임했고, 애드립도 넣을 수 있게 되었다고.
미츠이시: 애드립은 들어갈 수 있다면 편집으로 잘라 넣어도 괜찮기 때문에 넣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인 때 함께 연기하던 선배들이 했던 일인데, 그렇게 느끼고 이어받았다면 기쁩니다.
- 다른 배역들한테 조언을 요청받은 일도 있었나요?
미츠이시: 요청받은 것은 아니지만, 깨닫게되거나, 생각이 든 순간엔 말을 걸고자 했습니다. 비록 위축되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말하지 않는 것보다는 말하는 편이 좋겠다고. 저 자신도 과거 선배한테 들은 이야기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 사쿠라 역의 혼도 카에데 씨가 매번 서두에서 지난 이야기를 빠른 말로 하는 대목에서도 조언을 주셨다던데.
미츠이시: ‘거리감’이라든지 ‘숨을 줄이면 빠르게 들린다’ 등을 전했습니다.
- 녹음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츠이시: 프랑슈슈 멤버는 자주 사가에서 이벤트나 라이브를 하고 있기에, 힘들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항상 선물을 기대했습니다(웃음).
- 캐스트진의 연령대가 다양한데, 분위기도 좋고 차분한 현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츠이시: 좋은 느낌이었지요. 미야노 군을 중심으로 모두 작품이나 녹음을 즐기고 있어서. 그리고 아사미쨩이 자세하게 공연 멤버들을 서포트해주더군요. 대단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서, 저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3
미츠이시: 우선 3화. 매직의 잉크를 빨아들이고, 재채기가 “프랑슈슈”라고 들려 그룹명이 되어버리고 마는 장난식 전개.
- 그때까지 타에 역은 엔딩 크레딧에도 ‘?’이었습니다만, 그 회가 되어서야 미츠이시 씨의 이름이.
미츠이시: 시크릿 취급이 된다는 것을 안것도 방송직전이었습니다. 뭔가 거물이란 느낌이 들지만 거부감도 들었고, ‘숨길 정도는 아니잖아’라는 태클이 들어올만하기에 걱정했었습니다. 이것도 장난식이었죠. 방송 시작이 된 후에 말하고 싶었는데 말을 못해서 2주 정도 조개가 된 상태였습니다(웃음).
그리고 5화. 구성이 최고. 드라이브 인 토리의 마스코트를 뜯어먹으려 다니거나, “꼬끼오~!”라고 외치기도 하고. 가타림픽에서도 타에가 타잔이란 종목에서 우승하거나, 몸이 날라거나, 드라이브 인 토리 사장이나 사가현청의 분들이 출연하거나 했기에, 사가색도 짙었고 템포도 좋아서 재미있고 멋진 회였다고 생각합니다.
- 사장의 대사 분량이 보통의 연기자 수준이었다고. 처음 녹음하는 아마추어 분인데(웃음).
미츠이시: 무리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작품 특유의 나쁜 장난이 여러 사람을 말려들게 한 일례군요(웃음).
그리고 역시 12화네요. 사쿠라가 떠올리길 바라며 어린아이처럼 “꼬끼오”라고 외치거나, 프랑슈슈의 안무로 기억을 되살리려고 하는 장면은 저도 필사적이었습니다.
본방에서 느낀 점은, 마음의 문을 닫은 사쿠라를 향해서 타에가 흘리는 게 눈물이 아니라 사실 침이었다는 장면인데, 침이란 게 들통날 때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세세해서 죄송합니다(웃음).
하지만 사쿠라가 다시 일어나니 여느 때처럼 사쿠라의 머리를 우물우물하는 데까지의 흐름은 정말로 뜨거웠고,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자신의 캐릭터 외에 좋아하는 캐릭터는?
미츠이시: 프랑슈슈 모두가 귀여워서 좋지만, 역시 코타로네요. 첫인상은 이상한 사람,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상한 사람인채로(웃음). 하지만 막판엔 사쿠라에게 “널 포기하지않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멋있었고, 진심인 부분을 엿볼 수 있게 해줬지요.
그리고 5화 가탈림픽 에피소드에서 후지노 마리아쨩이 연기했던 인터뷰어 언니.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담담하게 진행하기에, 어떤 진상 손님이 오든 마이크를 쥘, 그야말로 프로 MC라고.
- 작중의 노래 중 인상에 남는 곡은?
미츠이시: 오프닝곡 ‘아다바나 네크로맨시’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가사도 힘을주는 단어가 많아 우울해도 마음에 불을 밝혀주는 파워풀한 악곡입니다. 그리고 8화에서 나왔던 릴리쨩 메인곡인 ‘To my Dearest’는 울었습니다. 이야기와 연동되는 극중 곡이나 삽입곡은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 있었을 것이고, 모션캡쳐분들도 힘드셨겠지요.
- 미츠이시 씨는 노래 녹음에 참가한 적은 없나요?
미츠이시: 1화의 ‘요우코소 사가’라는 곡의 데스보이스입니다. 녹음은 더빙스튜디오가 아니라 평범한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가사가 있었지만 “가사를 못 알아듣게 불러주세요”라는 오더였습니다. 마이크를 깨물 정도의 기세로 “그어어~”라고 소리쳤습니다(웃음).
홍보담당: 제작진으로부터 그 곡이 타에곡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미츠이시: 있었구나!? 타에곡이! 그걸 노래라고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웃음). 괜찮다면 1화를 한번 더 체크해주세요.
- 그리고 미츠이시 씨는 과거에 사가현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에도 나온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만, 가본 적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미츠이시: 덕분에 가볼 수 있었습니다. 알피노에서 프랑슈슈 라이브가 있었을 때. 공항에서 공연장까지 차로 이동하는 동안의 경치가 멋지고, 하늘도 바다도 예뻐서 감동했습니다. 라이브 다음 날에 드라이브 인 토리에서 식사하거나 토요타마히메 신사에 참배하러가거나. 카가미야마 전망대는 낮이었지만 최고의 경치였고, 충실한 사가여행이었습니다. 또 찾아가고 싶네요.
라이브에는 현지 분들 뿐 아니라 먼 곳에서도 찾아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가를 만끽하고 가셨으면 좋겠고, 안정되면 또 성지순례나 관광으로 발길을 옮겼으면 좋겠네요.
- 좀비랜드사가의 매력이나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미츠이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죽어버린 여자들이 아이돌이라는 꿈을 쫓아, 필사적으로 살아가고자하는 모습이 뜨겁고, 감정을 흔들며, 자신도 노력하고자 힘을 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캐릭터의 그림이나 의상도 귀엽기에 여자도 빠져들거라 생각하고, 아버지 어머니 세대한텐 어딘지 모르게 감도는 쇼와 느낌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애니메이션을 평소 보지 않는 분이나 아이들도 인간드라마로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카이 감독님도 1기 때 자녀분과 함께 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 1기 마지막 녹음을 마친 뒤나 방송을 보신 뒤엔 어떤 감상이 드셨나요?
미츠이시: 시청자 여러분처럼, 현장도 ‘정말 끝인거야? 이걸로 끝은 아니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1쿨 방송이지만, 2쿨 분의 플롯은 있다고 슬쩍 들었기에 ‘이건 할 수밖에 없다!’라는 열기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서가 종방 파티 때, 앞뒤 생각하지 않고 “2기 합니다!”라고 말해버려서 주위 스탭들이 “잠깐!”이라며 필사적으로 말려서(웃음). 그래도 높은 분이 말해주셨기에 일은 나중에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애니메이션이 끝난 후에도 여러 콜라보나 이벤트가 있어서 열기가 식지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미츠이시: 코타로의 영업력이 훌륭하네요(웃음). 그런데 스태프들도 솔직히 이렇게까지 히트칠 줄은 상상도 못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2기 제작 발표를 들었을 때 기뻤습니다.
- 리벤지란 제목을 들었을 때 어떤 이야기를 상상하셨나요?
미츠이시: R이라고 쓰고 리벤지라 읽히는 게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다고. 강렬한 단어라 이 작품답다고 생각했지만, ‘뭘까?’라며(웃음). 이미 녹음은 시작되었기에, 그 유래나 의미도 알 수 있었습니다.
2기에서도 또 여러 예상치 못한 전개나 이야기가 있고, 무려 타에쨩의 중심 편도! 30분을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만(웃음).
- ‘전설의 야마다 타에’란 의미도 알고싶어지네요.
미츠이시: 그렇네요~ 개인적으론 지금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 자신에게 좀비랜드사가는 어떤 작품?
미츠이시: ‘팀’이려나. 타에라는 역할적으로도 그렇지만, 프랑슈슈의 다른 멤버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피부와 냄새로 느끼면서 응원하거나 함께하면 즐겁습니다. 팀이나 반 안에는 여러 아이들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개성의 아이가 있으면서도 누구하나 혼자 내버려두지 않고, 미지의 세계로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팀.
솔직히 말하면, 타에가 없는 쪽이 아이돌로서의 퀄리티도 올라가는 기분도 들고(웃음). 그러니까 ‘팀’이고 ‘동료’인거겠죠.
- 여러분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미츠이시: 저를 포함한 성우진 모두는 2기의 결정을 기뻐하고, 녹음을 즐기고 있으며, 그 마음을 녹음현장에서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함께 녹음을 못하는 것은 쓸쓸하지만, 매번 어떤 이야기가 있어,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좀비랜드사가 팬들은 물론 만족하실 것이고, 아직 보지 않은 분들에게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할 수 있을 겁니다.
2기 방송까지 1기를 보시면서 확실하게 준비해두세요. 타에에게 있어선 1기에선 이야기하지 않았던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있다! 일지도?(웃음) 그럼 좀비랜드사가 리벤지에서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