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zombielandsaga/64257
https://www.animatetimes.com/news/details.php?id=1613012783
애니메이트 인터뷰
호시카와 릴리 역의 타나카 미나미, 유우기리 역의 키누가와 리카
- 연기하기 전에 작품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은?
유우기리 역 키누가와 리카(이하 키누가와): 오리지널 작품이기에 정보도 없었고, 받은 오디션 원고를 읽어서 알아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전부 진지한 대사들이라서 무거운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화 녹음으로 “어라!?”라고. 예상이 배신당한 느낌으로, 3화정도까지는 어리둥절했습니다(웃음).
호시카와 릴리 역 타나카 미나미(이하 타나카): 맞아. 저도 릴리의 오디션 원고를 봤을 땐 진지하고 잔혹한 스토리일거라고. 이렇게나 노래하고 춤추는 애니인지도 생각못했고, 사가현을 무대로 하는 것도 몰랐습니다. 1화의 대본을 받고 나서야 점점 정보가 입력되서 ‘이거 재밌겠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 아이돌물이라곤 듣지 못하셨나요?
키누가와: 아이돌이지만 노래하거나 춤춘다고는 듣지 못했습니다.
타나카: 저는 릴려 역을 받고 난 후에야 녹음하는 곡의 수가 많다는걸 깨닫고 “노래하는구나!?”라며 놀랐습니다.
키누가와: 오디션에는 베테랑 분들도 계셨기에, 노래는 없을거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타나카: 아이돌이 주인공이지만, 인간드라마를 보여주는 방향일거라고.
키누가와: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 아이돌이었어(웃음).
- 유우기리를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며 연기에 임하셨나요?
키누가와: 설정에 ‘오이란’이라 써 있었으므로, 처음엔 색기담당 누님같은 이미지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19세의 나이에 어울리는 귀여움이 있었어요. 혼자만 살던 시대가 달랐기에 순수한 어린아이 같기도 했고, 그냥 누님만은 아니구나란 발견이 있었습니다.
타나카: 하지만 지금 세대에 제대로 순응하고 있지.
- 이전 인터뷰에선 “연기할 땐 말투에 주의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키누가와: 유우기리가 사용하는 곽사(유곽에서 쓰이는 말투)도 제대로 몰랐기에, 위화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조금이지만 공부도 했었습니다. 자료를 찾거나, 오이란이 나오는 사극을 보기도 했습니다.
- 릴리의 인상은?
타나카: 릴리의 첫인상은 멤버 중에서 최연소이며, 조그맣고, 별모양 머리장식을 달고있어, 마스코트 캐릭터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녹음이 시작되니 생각보다도 활기차서 ‘이걸로 괜찮으려나?’라는 불안이 조금 있었습니다만, 미야노 씨를 시작으로 여러사람들이 키득거리는걸 보고 ‘앗!? 괜찮은가봐’라든지 ‘더 해봐도 될거같아!’라는 생각이 들어서.
키누가와: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온다니까.
타나카: 화를 거듭할수록 뒤편의 모습이 나오곤 해서 즐거웠고, 다른 애들과의 차이점이 보였으면 좋겠다며 연기했습니다.
- 프랑슈슈에선 릴리와 사키가 분위기메이커 적인 존재였죠.
타나카: 맞아요. 둘의 말다툼도 미소짓게 하죠. “이 땅딸보가!“, ”땅딸보 아닌걸!“같은 장난도 귀여워서. 아사미 씨가 ”귀여워“라고 말해주는 것도 기뻤고, 사키 쨩도 같은 기분으로 장난치는게 아닐까요. 좋은 관계성이네요.
- 녹음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키누가와: 아사미 씨가 10분 정도 촬영한 영상을 10초 정도로 압축하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녹음현장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만, 미야노 씨는 평범한 동영상을 촬영하는 줄만 알고 카메라 앞에서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보니까 이게 압축되어서 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나 몇 분 동안 그렇게나 움직였는데 이것뿐이냐고!“라며.
타나카: 빨리감기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미야노 씨나 타에 역의 미츠이시 코토노 씨와 함께 영상을 촬영한 에피소드는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시간을 압축하는 앱이라길래 틱톡인줄 알았는데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
키누가와: 그거 다행이네요(웃음).
타나카: 그리고 5화에서 프랑슈슈 멤버가 가탈림픽에 나왔을 때, 코타로가 엄청 촌스러운 티셔츠를 가져다준걸보고, 릴리가 ”뭐야? 그 쓰레기같이 촌스러운 티셔츠“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어서. 독을 쏘듯이 쏘아붙였더니 ”아니야! 그게 아니야!“라며 사카이 감독의 지시가 들어왔어요. ”눈이 더욱 죽어서, 너무나도 촌스럽기에 릴리는 감정을 잃은걸로.“이라고. 방송으로 보면 설명받은 그대로 합니다. 재밌었어요.
키누가와: ‘쓰레기처럼 촌스러운 티셔츠‘는 센 단어잖아(웃음). 그걸 스트레이트로 말해버려도 릴리니까 미워할 수가 없게되지.
- 그리고 캐릭터 흉내내는게 유행했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마사오가 아닌걸, 릴리인걸“이라든가.
타나카: 있었네요(웃음). 제가 그 대사를 한 뒤에 코타로가 ”마사오가 아닌걸. 릴리인걸~~“이라고. ’앗, 릴리의 흉내내주는거야!?‘라며 기뻐서. 서로 주고받으며 애드립이 탄생한 일도 재밌ᄋᅠᆻ습니다. 유우기리 씨도 웃으셨죠. 지금 녹음 중인 ’좀비랜드사가 리벤지‘에서도 ’왔다 왔어! 이거지이거!‘라며.
키누가와: ”~아린쓰“라고 말한 후에 휴식시간을 갖게 되면, 이후 ”녹음재개하겠습니다.“라고 전달받은 후에 다들 ”알겠습니다 아린쓰“라고 대답을 하거나.
타나카: 옮아버린다니까.
키누가와: 그래도 따라해주는건 기쁜 일에요. 사키쨩의 ”쳐죽여버린다“던가. 사쿠라의 ”도얀쓰“라던가.
- 좋아하는 에피소드 베스트3를 뽑아주세요.
키누가와: 1위는 딱 나오겠는데, 2위랑 3위가 어렵네.
타나카: 이미 정해놨어요! 그럼 저부터. 3위는 5화입니다. 드라이브인 토리나 가탈림픽 등, 사가색이 짙게 드러난 편이고, 게스트 성우로서 드라이브인 토리의 사장님과 사가현청 직원분이 출연해주셨고. 이야기 자체도 엉뚱한 개그방향으로 휘둘려지기에, ’이거야말로 좀비랜드사가다! 아이돌만 나오는게 아니야!‘란걸 드러냈다고 생각되서, 배를 쥐어잡고 웃음을 참아가면서 녹음했던게 떠오릅니다.
2위는 마지막회가 차지했습니다. 마지막회 방송일에 뒷풀이가 있어서 다같이 방송을 봤습니다. 저는 도중부터 참가했지만, 마침 코타로가 박수를 치고 있던 장면이라서, 슬며시 들어왔습니다. 거기서 사쿠라가 ’요마가에레‘로 일어서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서, 다같이 울었던 추억이 있네요. 몇 번을 보더라도 눈물이 나서 좋아합니다.
1위는 역시 8화네요. 릴리가 메인인 편으로, A파트는 릴리의 아버지가 등장하고 릴리의 사인이 드러난 충격의 연속. B파트에선 개그가 있으면서도 마지막엔 ’To my Dearest’로 눈물이. 다른 현장에 가서도 ”8화 좋았어“라던가 ”8화 눈물나더라“같은 소릴 듣는 일도 많았기에.
지금까지 ‘그 작품 좋았어요’라는 말을 듣는 일은 있었어도, 특정 편을 칭찬받는 일은 드물었기에 굉장히 기뻤고, 영향이 엄청났구나란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도 엄청 좋아하고, 가족들도 너무나 좋아했는데, 특히 엄마가 엄청 좋아해서.
키누가와: 부모님은 특히나 그러시겠지.
타나카: 아이가 있는 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도 ‘울었습니다’란 편지를 받아, 여러 쪽의 분들한테 영향있다는 실감이 느껴졌습니다.
- 칸사이 사투리를 하는 장면도 있었죠.
키누가와: 설마했는데 사가현민이었다니.
타나카: 그거도 충격적이었죠. 천재아역 출신이라 사투리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파피와의 사이에선 사투리로 이야기했구나라고 생각하면, 안타까움이나 괴로움으로 울컥해져서 엄청 울었습니다.
- 키누가와 씨는 결정하셨나요?
키누가와: 4개까지는 좁혔는데요...
- 그럼 공동 3위로 괜찮습니다.
키누가와: 감사합니다! 2화롸 7화가 공동 3위입니다. 2화는 모두가 눈을 뜨고, 아이돌 활동을 하게 된 것을 코타로한테서 듣게되고, 그 첫 발이 랩이라니. 근데 굉장히 좋은 랩으로 귀에 남아있어요. 여기서부터 스타트한단 느낌도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7화는 준코와 아이의 이야기의 완결편같은 편으로, 전편 6화에서의 어색한 느낌을 이어간 7화 였습니다만, 무사히 해결되어서 ‘잘됐네’라며 안심했습니다. ‘아츠쿠나레’의 노래가 끝나는 순간에 번개를 맞게되고, 아이도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그리고 아이언프릴이 등장해서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타나카: 엔딩의 자막이 들어가는 점도 좋았지.
키누가와: 특별한 엔딩이 또 좋았네요. 5화까지 맛이 간 이야기였는데, 6화에서 갑자기 핵심을 찌르는 진지한 전개로 넘어가면서 두근두근했고, 뒤가 궁금해지는 7화였습니다.
2위는 1화로, 아마 여러분들도 A파트를 다 보시고선 웃어도 되는건지 당황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시청자를 방치한 채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에서야 겨우 이해가 되기 시작하죠. 여전히 의문이 남이었는 채. 궁금해져서 무조건 다음을 보고 싶어지는 마무리 방법이었죠. 1화를 보셨다면 분명히 좀비랜드사가를 좋아하시게 될거라 자신합니다.
그리고 1위는, 저도 8화입니다.
타나카: 엣!? 그래? 기뻐!
키누가와: 1위는 진작에 정해놔서,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멤버의 가족이 나오는 에피소드는 8화가 처음어었죠. 가족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사기인데, 남겨진 쪽의 기분도 그려져있어서. ‘To my Dearest’를 부를 때부터 눈물이 나는데, 엔딩에서 파피와의 회상으로 완전히 눈물샘이 터졌어요. 좀비랜드사가를 모르는 사람에게 8화만 보여주서도 눈물이 나실거라 생각됩니다.
- 본인이 연기하는 캐릭터 외에 좋아하는 캐릭터를 알려주세요.
키누가와: 나는 로메로려나?
타나카: 귀엽지.
키누가와: 제가 포메라니안을 키우고 있어서, ”포메 같네요“라고 이야기했더니 아니라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토이 푸들이었죠.
키누가와: 로메로는 메인스토리에 깊이 연관되어 있진 않지만, 없다면 작품이 성립되지 않을 정도의 존재입니다. 항상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치유됩니다. 리얼해지는 버전도 포함해서 사랑스러워서. 타에쨩과 로메로는 마스코트에요. 릴리도 마스코트지만 다른 방향으로.
타나카: 릴리를 연기하고 있기도 해서인지, 사키쨩이 좋아요. 제 여동생도 사키쨩을 좋아해서. 엄청 멋지지만 아이돌 옷을 입어도 어울리고, 폭주족이었음에도 아이돌 활동을 납득하고 하는 점도 귀여워서.
- 참고로 이전에 같은 질문을 했을 땐 타나카 씨는 ”유우기리가 신경쓰인다“라고 하셨습니다.
타나카: 그도 그럴게, 수수께기 투성이잖아! 1기가 끝나고도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잖아요. 술집의 마스터와의 관계도 수상하지만, 잘은 모르겠고요.
신경쓰이는 캐릭터라면 유우기리죠. 그 의문이 좀비랜드사가 리벤지에서 밝혀질지가 기대됩니다.
- 작중 노래 중에서 좋아하는 곡을 알려주세요.
타나카: 저는 ‘요미가에레’가 좋습니다. 가이드 버전을 들을 때부터 ‘멋있어! 이거 아이돌송이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삽입곡으로서의 쓰이는 타이밍도 극적이었고, 2화에서 다른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사쿠라가 혼자서라도 부르려고 하는데, 이 곡을 부르려고 했었다는걸 12화를 보고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2화를 보면 ‘이 인트로 요미가에레잖아!’라고. 하지만 이 격렬한 노래를 사쿠라혼자서 부른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고, 뿔불이 흩어졌던 모두가 12화에서는 사쿠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눈물나지요. 이 곡에 많은 스토리가 담겨져있어요.
마지막으로 좀비랜드사가를 정리하는 곡이라고 생각도 들고, 코타로가 사쿠라를 위한 곡이라는 감상도 들어서. 이건 러브레터를 넘어선 무언가라고 생각되어서, 코타로의 뜨거운 의지가 엄청나게 느껴져 엄청 좋아해요.
키누가와: 저는 오프닝곡인 ‘아다바나 네크로맨시’네요. 인트로만으로도 맘에 들고, 멋있는데다, 스토리에 전혀 관계없는데도 좋아서요. 우리 아빠도 이 곡을 좋아해서 모닝알람과 폰 벨소리로 쓸 정도에요.
타나카: 에!? 귀여워!
키누가와: ”대단하다니깐! 저거 한방에 깨!“라며(웃음).
타나카: 확실히 잠깨기에 좋을지도.
- 쇼와 전대물 주제가 같아서 그런 세대에 빠지셨을지도?
키누가와: 과연! 노래를 부르는 우리도 텐션이 올라가며, 기분좋아져요. 그리고 애니를 보지 않거나, 좀비랜드사가를 본 적이 없는 친구 중에서도 이 곡을 안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모두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걸지도. 저도 정기적으로 듣고 싶어져요.
- 바라셨던 유우기리의 센터곡이 ‘사가사변’으로 현실화되었습니다.
타나카: 그 곡 좋죠. 사실 ‘요미가에레’랑 마지막까지 고민했어.
키누가와: 고마워!
- 그리고 지난회의 타네다 씨와 카와세 씨는 키누가와 씨를 보고 ”노래를 너무 잘불러서 웃음이 나올정도“라고. 타나카 씨도 과거 ”키누쨩은 노래 잘해“라고 말하셨습니다.
타나카: 키누쨩이 노래를 잘한다는 건 알고있었기에, ‘분명 내 상상을 뛰어넘을게 틀림없어’라며 멋대로 허들을 높여놨었습니다(웃음). 그리고 녹음 전에 키누쨩이 녹음해둔 ”사~가~“를 듣고나서, 이거 최고라고. 가이드 씨의 창법과 조금 다르게 했었지.
키누가와: 원래는 ”사가“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녹음 당일에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사가’라고 부르는거에요?“라고 물었더니 계속 반복하라고 하셔서. 처음엔 부끄러워하면서 ”사~가~“라고 불렀더니 ”웃지말고. 부끄러말고. 마음으로 사가를 느껴!“라는 말을 들어서 ”죄송합니다...“라고(웃음).
타나카: 그렇게나 스파르타였구나.
키누가와: 응. 노래를 다 녹음하고 난 후에 첫부분인 ‘사~가~’를 녹음했는데, ”지금까지 노래한 감정을 드러내!“라며. ”더욱 춤추면서! 흔들흔들하면서!“라는 말을 들어서, 마이크 앞에서 흔들거리며(웃음). ”몸 흔들어도 되니까!“라니, 정말 스파르타였어요. 지금까지 녹음한 것 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던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프랑슈슈로서 풀버전 뮤직비디오가 제작된 것도 처음이었죠?
키누가와: 그렇네요. 계속 ”유우기리 센터곡만 없네요.“라며 칭얼거렸더니 만들어주셨습니다(웃음).
타나카: 모두의 유우기리 사랑이 전해져오네. 그리고 영상 속엔 사가의 광경의 여기저기 찍혀있으므로, 뮤비 공개 후에는 찾아가는 분들도(웃음).
키누가와: 공개 다음 날에 같은 장소에서 촬영해서 화면과 나란히.
타나카: ‘전부 실존하는 장소였구나!’라며 우리들도 놀랐어요.
키누가와: 성지순례해주시는 거 기뻤어요.
타나카: 제작해주신 여러분도 분명 기뻐해주실거야.
키누가와: 이번에는 무대에 서서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하고 싶네요. 퍼포먼스하기 힘들거 같긴한데(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