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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어즈
소설에서는 4~8권.
애니에서는 넥스트
이 편의 최종보스는 헬마스터 피브리조다.
어떻게 보면 본편, 애니를 통틀어
등장하는 마족 중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마족인데
(마왕의 조각들은 동등하다고 보고)
헬 마스터는 샤브라니구두의 5심복 중
최측근으로 실질적인 총사령관이며
강마전쟁 당시에도 계획을 주도했던 게 피브리조다.
힘도 지략도 말 그대로 5심복 중 원탑.
하지만 엄마에게 대들다가 퇴장하는 바람에 좀 찌질하게 퇴장한 감이 있다
(물론 그 전까지 보여준 포스는 후덜덜하다)
하지만 이편에서
진짜 찬찬히 뜯어보면 진짜 간지나는 개상남자 빌런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마룡왕 가브다
애니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브는 혼자 그림체가 다른 느낌이며
등장부터 껄렁껄렁한 조폭 아저씨 분위기를 준다.
짓는 표정도 비열해보이는 게 많아서
어릴 때 보면 간지와는 거리가 먼 빌런이었다.
(실제 피브리조한테 뒤치기 당해서 어이없이 퇴장당하기도 했고)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가브는 정말
슬레이어즈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멋진 빌런 중 하나다.
등장하자 마자 제로스를 두들겨 패면서 시청자들의 눈밖에 난 가브.
(당시에 제로스는 인기가 좋은 빌런이었다. 물론 지금도 인기 캐릭터다)
이때 리나가 가브가 자기를 죽이려고 하자 멘붕이 오기도 했다.
그만큼 가브는 엄청난 거물이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제로스를 간단하게 털어버리는 등.
진짜 견적 안나오는 위엄을 보여준다.
(실제로 가브랑 붙었을 때 주인공 일해는 어느 정도 저항하다가 도주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을 정도였다)
강해서 가브가 멋있는 거냐고?
아니.
가브는 그냥 마인드 자체가 개마초남이다.
가브가 마족을 배신한 이유는
인간으로 환생하면서 생존 욕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마족이 세계를 노리는 목표는 세계 정복, 지배가 아닌
'우리 함께 세계와 멸망하여 혼돈의 바다로 가라 앉읍시다.
어머니의 품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라는 ■■테러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즉 마족의 뜻에 따르면 죽음 이외에는 답이 없다.
생존 욕구가 생긴 가브는 그래서 마족을 배신했고
상하관계에 절대적인 마족이기에 가브를 따르던 마족들도 다 같이 샤브라니구두에 반기를 들고 만다.
하지만 마족의 성향이 어디 가는 건 아니고
또 5심복중 가장 호전적인 마룡왕이었기에
전투광적인 이미지도 있다.
그렇기에 가브는 슬레이어즈에 나오는 마족들 중
매우 드물게 리나 일행과 정면으로 싸워서 리나 일행을 압도 해버린다
(사실 5심복 정도 아니면 정면으로 붙어서 리나 파티 잡기 힘들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가브의 마초스러움이 들어난다.
가브와 리나 파티의 최종결전에서
리나는 자신의 실질적인 필살기 라그나블레이드를 이용해 가브와 맞선다.
그리고 리나의 공격을 정면으로 맞는다.
여기서 가브의 성향이 드러나는데
가브는 라그나 블레이드 정도는 쉽게 피할 수 있다.
실제로 피브리조는 '맞아도 타격은 없지만 아프니까 안 맞아' 라고 했다.
가브 역시 라그나 블레이드 정도는 쉽게 피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저 싸움에서 제로스의 특기인 정신계를 넘나드는 공격으로 제로스를 간단하게 털어버렸다)
그런데 가브는 주문이 완성되는 것도 기다렸고
맞서 싸우기 까지 했다.
이건 가브가 단순히 전투광이어서도 아니며
자신의 힘을 과시해서도 아니다.
가브는 인간으로 환생하며 생존 욕구를 이해했고
그로 인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샤브라니구두에게 반기를 들었다.
말이 반역이지 체제를 뒤집을 수도 없고 언제 사냥당해서 죽을지 모르는 입장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살기 위해 리나의 목숨을 노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가브는
'살고자 하는 욕구는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순순히 죽어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겠다. 있는대로 발버둥쳐라. 그걸 다 받아주마'
라는 식으로 일갈한다
실제로 라그나 블레이드에 베인 다음 다음 웃으면서 등장한 후
리나 일행이 도망 치자
'이제 더 이상 없으면 죽어라.'
라며 막타를 날린다.
(그 와중에 주변 경계를 깜빡해서 헬 마스터에게 기습 당해 소멸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