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게 | 구독자 51명 | 성녀 | 아이엔에프피

제가 예민한건지 배달원이 조심성 없는건지.

급 신경 쓰여서 잠이 안오네유. 
미국. 집은 단독 주택. 
매주 목요일 아침 한인 반찬가게서 현관문 앞에 반찬을 내려놓고 갑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카메라 알람이 뒷마당에서 뜨길래 뭐지하고 봤더니 뒷마당에서 배달원이 어슬렁 거리는게 잡히네요. 
뭐가 궁금했나. 싶어서 아침엔 별 생각 없이 그냥 넘겼는데. 
잘려고 누웠는데 이제와서 뭔가 기분이 나빠서.
현관문. 드라이브웨이 차고 앞. 뒷마당 찬찬히 카메라를 돌려보니. 
배달하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자기 차에서 텀블러? 를 꺼내 안에 담긴 음료를 잔디에 휙 버리고 담배 마저 다 피고 뒷마당도 뚤래뚤래 돌아다니다가 차타고 사라지네요. 
제가 원래 성격이 좀 예민하긴한건 맞는데. 
왜 용건 끝났는데 남의 집을 돌아다니는지 기분나쁘고. 
불 붙은 담배 어디에 버린건지 모르겠어서 기분나쁘고. 불날까봐. 
뭔지 모를 음료를 잔디에 버린 것도 기분 나쁘고. 
반찬가게에 말을 하자니 계속 이용할건데 배달원이 먹을거에 뭔짓 할까봐 찝찝하고. 
말을 안하자니 미묘하게 슬슬 짜증나고. 
집 주소도 알고 있으니 해꼬지 할까봐 신경쓰이고. 
일단 한 번 넘어가고 다음에 잘 보았다가 또 그러면 그냥 다른 반찬가게로 옮길까 합니다. 
별거 아니긴 한데 괜히 신경 쓰이니 잠이 안오는군요. 
사유지 개념이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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