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게 | 구독자 51명 | 성녀 | 아이엔에프피

씁쓸하네요ㅠ

일이년 전쯤에 제 생일에 익명주부사이트에서 놀다가

같은 날 아이 생일을 맞은 싱글맘이 너무 쪼들리고 힘들어서

케익도 못사주고 선물도 못준다고 슬퍼하는 글을

봤었어요.


고민하다가 저도 비슷한 처지지만 그래도 먹고 살 만은 하니

애기 20불짜리 케익이라도 사서 초 불고 선물 사주라고

40불 정도 보냈었거든요.


너무 감사하시고 그래서 기분 좋게 끝났었어요. 


근데 오늘 갑자기 메세지가 들어왔길래 보니까 

아파서 일을 못해서 전기랑 물 끊겼다고

돈 빌려줄 수 있냐는 쪽지가 왔네요.


하... 인류애....


2년간 변한 게 없이 더 힘들어졌다는게 슬프고

가난은 염치를 잊게 한다는 말이 진짜구나 실감합니다.


다행히 바로 그 다음에 잊어버리라고 쪽지가 와서

그나마 알고 있는 복지정보 보내주긴 했는데 찹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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