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간에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은 그냥 갈까 하다가 일단은 쓰레기같은 생각을 어딘가에 정리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찌끄려봅니다.
오랜 시간 저를 고민케한 문제가 있습니다. 물질과 마음의 철학이죠. 데카르트의 이원론적 철학에 그 시작이 있고 철학적으로 꽤나 오랜 시간 긴 논쟁을 일으켜온 문제입니다.
왜 이 문제에 그렇게 빠져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저는 물질(몸)과 마음이 분리돼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몸은 살고싶은데 마음은 죽고싶은 거죠
(요새 어느 책 제목이 이 상황을 간략히 말해주던데 "죽고싶은데 떡볶이는 먹고싶어" 같은 제목이었을 겁니다. 책은 안 읽었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실천적 문제가 남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는 이 문제를 까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고 철학적으로 해결해보려 햇으나 실패햇고
이제 물질과 마음이라는 과학적 논의로 답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즉 사느냐 죽느냐의 양자택일에서
선택해보려는 것이 아니라
물질과 마음이라는 것이 있는데~ 마음은 물질의 부수적인 현상으로 보는 입장이 부수현장론자들의 입장이고~
마음은 물질 그 자체다 하는 입장이 유물론적인 입장이고~
그래서 이들의 입장엔 이러한 근거가 있고 이러한 논쟁들이 펼쳐져왔는데~ 하는 논의들을 따라가보며
결국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로 이어지는 논리적 귀결을 따라가보기로 한 것이죠
아직 뭐 뇌과학같은 분야에서 연구중이긴 하겠지만
일단은 현재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공부를 안 한 탓도 있고 떡볶이가 너무 맛있기도 하고(요샌 엽떡 아니고 마라탕 먹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엔 일단 살자 하고 잠정적인 결론을 냈습니다
(개인적 망상에서는 몸이 플라시보 효과처럼 약물 효과를 내는 물질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듯이
정말 죽길 바란다면 내일 아침에 눈을 안 뜨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진심입니다)
왜 이런 문제에 봉착해서 이런 결론까지 왔는지는 모르겟는데(그 원인이 중요할까요?)
어쩄거나 그게 제 인생의 문제입니다
이젠 그냥 다 모르겟고 마라탕 마싯다
남편이 소고기국 끓여놨다고 퇴근해서 먹으래요
내남편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