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장기 썬크림 유목민인데.
이상하게 썬크림은 썼다하면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기고 눈이 시렵고 피부가 건조해짐.
그리고 그 특유의 미끄덩하면서 흡수되지 않고 겉에 번들거리는 오일리한 느낌을 제가 굉장히 싫어함.
그래서 일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일단 제끼고.
실리콘 (디메치콘. 트리메치콘 등등) 성분 많이 들어가면 이거도 피부위에 막 씌운 느낌 (실키한 느낌이라고 보통 표현하는) 싫어해서 이거도 제끼고.
그래도 여름이 다가오는데 썬크림 발라야 할 것 같아서 뒤져보다가 전성분이 겁나 깔끔한 제품을 하나 찾았습니다.
전성분 : 징크옥사이드 (자외선 차단제). 해바라기씨 기름. 비즈왁스. 토코페롤 (해바라기씨 추출한 산화방지제) 끝.
개깔끔하군.
얼굴과 팔에 발라봣습니다.
1. 해바라기씨 기름 베이스인만큼 기름집니다.
그런데 화학자차처럼 겉에 맴돌면서 번들거리는게 아닌 페이셜 오일 바르면 흡수되면서 광이 나잖습니까? 그런 느낌입니다.
지성이신 분께는 얼굴 사용 추천 드리지 않고 건성이신분은 좋아하실 겁니다.
피부 건조해지지 않습니다. 피부 편함.
산뜻한 느낌 아님. 묵직함.
2. 백탁.
백탁이 있긴 한데 원래 피부가 흰편이라 어느 정도 심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뻑뻑하긴 하나 잘 펴발라집니다.
팔에 손톱으로 그으면 하얗게 징크옥사이드가 밀려나오긴 합니다.
3. 묻어남.
심함. 팔에 바르고 어디 닿으면 기름 자국 남음.
썬크림 위에 입생로랑 틴트를 발라봤습니다.
지금은 괜찮은데 안예쁘게 무너질 것 같은 느낌. 관찰 해봐야지.
관찰 결과. 의외로 시간이 지나니 착 달라붙네요. 제가 건성이라 그런듯.
사실 처음에 사려고 했던 건
이거였는데 이건 틴트가 들어있어서 백탁이 없다는데 그래도 너무 비싸.
그리고 품절이라 다른 거 알아보다가 뱃져 썬스크린을 산건데.
결론은 뱃져 잘 산것 같습니다.
썬크림에서 이렇게 간략한 전성분을 보게 될 줄이야.
일단 계속 써보겠습니다.저는 이거 괜찮은 듯.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