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콘서트 보고 아침에 딱 도착했거든요.
그래서 주인님 왔쪄용 우쭈쭈 했더니 개 두마리 자고 있다가 일어나서 신난다고 뛰어 왔거든요.
그런데 큰 놈이 갑자기 몸이 딱 굳더니 뒷다리가 뒤로 쭈욱 밀려나가는거에요.
큰 돼지 왜그래? 그랬는데 갑자기 옆으로 픽 쓰러지더니 몸이 뻣뻣해지면서 목이 뒤로 젖혀지면서 몸을 바들바들 떠는거;;
어 시발 뭐여 외치고 바로 담요로 개 감싸고 동물병원 응급실로 뛰어갔어요..
다른데 검색 할 생각도 못하고 평소에 가던 데로 무작정 차 밟고 갔는데.
생각해보니 오늘 여긴 일요일이라.
가면서 전화 걸고 도착하니까 의사샘이 문열고 나옴.
제가 평소에 가던데가 24시간 응급진료 보는데라서 다행이었습니다..
몸 굳어있고 그런거는 한 1분? 뒤에 풀어지고 동물병원이 집에서 10분 이내 거리라 병원 도착하니까 이미 멀쩡해져서 돌아다니는데..
혹시 몰라서 피 검사랑 엑스레이 찍었는데 이상 점은 없다고 하네요.
빛으로 눈 쏘는 거 그거 검사도 하고 간식 먹나도 보고 그랬음..
아마 잠자다가 주인 왔다고 급 흥분 하다가 뇌에 과부하 걸려서 발작 일으킨 것 같은데 2시간 이내 또 발작 일으키면 바로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그 뒤로는 멀쩡합니다.
또 발작 일으키면 그땐 뭔가 씨티나 엠알아이 같은거 할 거 같음..
동물 병원 갈 때 놀래서 지갑 안 들고 가서 집에 와서 다시 간 게 함정이네요.. (응급 진료비 500달러 넘게 나옴..헝..ㅜ 어쩔 수 없죠..)
집에 개 있으신분덜.
집 근처 24시간 동물 병원 어딘지 미리 알아두시고.
잠자고 있는 개 놀래키지 마시고. (특히 노령견들)
개가 갑자기 정지모드 들어가면 놀래지 마시고 주위에 다칠만한 거 치워주세요..
우리집 돼지 쓰러질 때 주인이 멍청해서 의자에 머리 살짝 박음 ㅠ
시벌 살다살다 개가 발작일으키는 걸 경험하니 심장이 벌렁거려서 저도 우황청심환 먹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