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수비가 중요한 스포츠라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안 줄 점수는 확실히 막고 안 줘야 되는 점수 발생하는 일 최대한 줄이는 플레이를 하다보면
점수가 될 걸 막아내는 플레이가 나오고 반격하는 흐름이 생기는 거니까요
상황에 따라 중계 플레이가 어디로 이뤄져야 하고 어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오늘 박정우 마지막 타석 보니 kt는 이게 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농구, 미식축구, 야구 등 세트 플레이 비중이 높은 스포츠는 모두 드릴이 되게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수비 자율훈련 이런 말 하는 게 응원팀 감독이라는 사실이 참 골때리는 기분을 금할 수가 없네요...
시즌 중에야 체력 보존이 중요하니 자율훈련 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캠프에서 자율훈련... 하 참...
타격은 고저가 있다는 거 모두가 다 인정하는데, 그 타격이 저점인 흐름에서는 수비가 탄탄해야 순위싸움을 할 여력이 생기는 건데 말이죠
저는 김도영 유격으로 돌릴 준비 슬슬 하는건 어떤가 싶었는데 오늘 경기 보고 빠른 시일 내로 그렇게 되기는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오늘처럼 분위기 어수선하고, 주자들은 많이 쌓여서 내야 수비가 복잡해지는 상황이 오면 후속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에 집어넣고 있는게 중요한데
지금 김도영한테 내야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수인 유격수 맡기기엔 너무 일러보입니다
하드웨어가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아직 모자란데(그런 점에서 박찬호가 야구 룰이나 주자 상황마다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고려하는 스타일이라는 건 아주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팀에서 수비 훈련을 타이트하게 안 하면 기록되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로 내야 파피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보입니다
진짜 80억 주고 박찬호 잡는게 옳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