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에 투고된 메테오폴리스 5인방의 콜라보 커버 MV '프로미스 더 스타'입니다.
여자 아이돌 그룹 BiSH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라이엇 뮤직의 리볼트 2022 라이브 때 처음 접한 곡이고, 그 때 워낙 감명깊게 들어서 라이엇 뮤직에서 단체곡으로 커버하길 원했던 곡이죠.
그때 그 멤버 중 스즈나 한명밖에 안 겹치는 멤버진이지만, 어제 이 곡의 MV 소식이 올라왔을 때부터 기대가 많은 커버 MV였네요.
메테오폴리스의 5인 체제 첫 단체 커버가 각 멤버의 개성이 저게 드러난 커버였던게 살짝 아쉬웠는데, 이번 커버는 각 멤버의 개성이 잘 드러난 편이네요.
솔로 파트가 많기도 해서 각 멤버별 감상도 꽤 나왔네요.
일단 스즈나는 일러스트에서도 센터 포지션이기도 했고, 1절과 마지막 후렴의 시작 부분이랑 2절 시작 부분 등등 곡의 전개상 중요한 부분을 많이 맡기도 해서 곡의 구성적으로도 센터 포지션이란 인상이 강했네요.
스즈나 자체가 쎈 보컬이라서 하이라이트를 잘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네는... 솔직히 조금 아쉬워요.
못 불렀다는게 아니라 돋보일 파트를 별로 못 받았다는 인상이에요.
이 5인방 중 가장 밸런스있게 잘 부른다는 느낌도 있어서 곡을 받치는 역할을 맡았다는 인상도 있네요.
미사키는 '가장 잘 불렀다'는 아닌데, '가장 잘 어울렸다'는 인상입니다.
'원곡이 여자 아이돌 곡이어서 가장 잘 어울렸나?'라는 인상도 받았네요.
(정작 일러스트는 가장 아이돌 답지 않지만요(웃음))
전반적으로 존재감이 커서 '아, 얘 스즈나나 아카네랑 듀엣이나 트리오로 불러도 전혀 안 묻힐 정도로 캐릭터가 쎈 목소리였지'라는걸 세삼 떠올리게 됬습니다.
미츠키는 곡의 시작이라던가 2절 후렴의 시작 등 은근히 중요한 파트를 많이 받았네요.
다만 곡과의 조합이 살짝 안 맞았나 인상이 강하진 않았어요.
'못 부른 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인상이 약하지...'라고 조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대충 이 2가지가 이유인 것 같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저음톤인 미츠키에게 전반적으로 고역이 많은 이 노래가 잘 안 맞았다'랑 '고음 계열 보컬이랑 저음 계열 보컬이 같이 부르면 고음계 보컬이 인상이 더 잘 남는 편이라 저음계는 꽤 파워풀하게 불러야한다. 근데 하필 같이 부른게 고음을 파워풀하게 잘 부르는 스즈나랑 아카네 + 저 둘한테 안 질 정도로 목소리의 캐릭터가 쎈 미사키'라는 안 좋은 조합이 2가지나 있었네요.
특히, 미츠키는 시원시원하게 부르는게 장점인데, '고역대가 많아서 시원하게 부르기 힘듬' & '단체곡이라 미츠키에게 맞게 편곡하기도 힘듬'이라는 이중고가 이 장점을 죽여버린 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스카도 미츠키만큼은 아니어도 저음톤이라 상대적으로 덜 돋보인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파트 배분도 아카네랑 비슷하게 중요한 파트를 덜 배정받았다는 인상도 크고요.
그나마 아스카의 목소리가 개성이 강해서 존재감이 약하진 않았다는건 다행이네요.
각 멤버의 감상이 이래서인지 전반적으로 '잘 불렀다'는 인상은 있는데, '밸런스가 좋다'라는 인상은 없네요.
그래서 묘하게 아쉬운 느낌도 있네요.
밸런스면에서는 저번 '은하철도 999' 쪽이 더 좋았다는 느낌도 있고요.
'설마 이 5명은 한번에 모아두면 은근히 음악적으로 조합이 안 좋나?'라는 슬픈 의심도 살짝 들었습니다.
그래도 힘껏 부르는 계열의 노래라 마음에 드는 면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복잡한 감상이 나오는 커버MV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