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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T MUSIC) 효광 - 나기하라 스즈나 (오리지널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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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7시에 투고된 스즈나의 오리지널 곡 '효광'입니다.

작년 12월에 했던 스즈나의 생일 라이브 Hiderain에서 첫피로한 오리지널 곡입니다.

'천성의 약함'으로 유명한 작곡한 164씨가 작사작곡한 노래기도 합니다.


'아침노을 빛깔의 뺨을 타고

떨어진 물방울과 꿈의 흔적

잃어버린 것을 부디 가르쳐줘

설령 내일이 오지 않더라도'

라는 사비(サビ, 일본어로 노래의 하이라이트, 후렴을 뜻하는 말)로 시작해서 사비로 끝나는게 은근히 강렬한 노래입니다.

가사 자체의 임팩트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수미상관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특히 마지막에는 저 사비 뒤에 '(이걸로) 최후가 되버린다해도'라는 가사가 붙어서 화자에게 더는 뒤가 없을 것 같단 느낌도 줍니다.


그리고 이게 이 곡이 스즈나의 오리지널 곡 중 가장 어두운 노래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스즈나의 오리지널 곡 중 어두운 분위기의 노래론 '어스름 빛의 노래(雲透きの詩)', 'PANDORA', 'PRELUDE'가 있죠.

이 중 어스름 빛의 노래는 배경이 어두운거지 실은 내리는 결론이 밝고,

판도라는 퇴폐적인 분위기에 '나랑 같이 지옥에 떨어줘줄래?'라고 말하는 듯한 가사지만, 그래서 열락을 같이 한다는 느낌도 있어서 외롭거나 허무하단 느낌은 없습니다.

프렐류드는 '억압과 해방'이란 키워드로 이뤄진 내용이라 노래로 마음이 해방됬고 성장했단 내용이고요.

그래서 이 3곡은 공허한 느낌이 없고 (곡의 서사적으로) 남는 것도 있다는 느낌입니다.


근데 효광은 그렇지않아요.

꿈의 상실과 공허함, 방황이 주된 서사고, 그래서 슬픔이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이 노래가 막 직접적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부류는 아니지만, 덧없음을 정면에서 드러내고 있죠.

가사마저도 '내일이 오지 않더라도'나 '최후가 되버린다해도'란 내용이 있어서 화자가 그대로 세상에서 사라져버릴 것 같다는 상상도 듭니다.

그래서 직접 묘사만 안 했지 요아소비의 '밤을 달리다'처럼 自살을 암시한거 아닌가 하는 제 개인적인 해석도 있습니다.

하필이면 영상에서도 중간 사비에서는 안 그러는데, 마지막 사비에서는 일러스트에 흑백 노이즈를 깔아서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 외의 감상으론 '라이브 때와 약간 느낌이 다르다'는 첫인상도 있었네요.

멜로디는 큰 차이가 없는데, 라이브가 아니다보니 발성을 더 얇게 했네요.

그래서 인상의 강렬함으론 라이브가 더 위긴 한데, 곡의 정서적으론 MV쪽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스즈나의 오리지널 곡에는 없던 감성의 곡이기도 해서 강렬하게 인상을 받은 노래입니다.

스즈나의 오리지널 곡 중 아름다움으로는 오케아노스, 반주의 강렬함은 어스름 빛의 노래와 판도라, 구성면에서의 취향으론 단장과 프렐류드지만, 감정적으로 저를 가장 강렬하게 뒤흔들었던건 이 효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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