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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T MUSIC) 스즈나 생일 라이브 Hiderain 감상 (장문 주의!)

일단 세트 리스트 소개부터 할게요.



무지개빛 마법 / 나기하라 스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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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니아 / angela

PANDORA / 나기하라 스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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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자리 ☆ 오후 9시 Don't be late / 셰릴 놈 starring May'n

FIRE BIRD / Rose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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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레지스탕스 / 미즈키 나나

Exterminate / 미즈키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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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애 / 미즈키 나나

프리지아 / 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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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eanos / 나기하라 스즈나

단장 / 나기하라 스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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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광 / 나기하라 스즈나 (신곡)

-- 앙코르 --

창성의 아쿠에리온 / AKINO

ETERNAL BLAZE / 미즈키 나나



개인적으로 은근히 신선한 세트 리스트였네요.

전반적으로 스즈나의 첫 피로 곡이 제법 많았죠.

라이엇 뮤직 내에서 다른 멤버가 이미 MV로 낸 커버곡도 제법 있었지만, 완전히 첫 피로인 곡도 있었죠.

특히 로젤리아의 파이어 버드는 라이엇 뮤직에서 처음으로 피로하는 뱅드림의 오리지널 곡일거에요.


여태껏처럼 신곡도 1곡 있네요.

위에 써놓은 것처럼 곡명은 '효광(暁光)'이고, 천성의 약함(天ノ弱)으로 유명한 164P가 작곡한 곡이네요.

지금까지 스즈나의 생일 라이브 신곡은 라이브명이랑 곡명이 같았는데, 이번에는 라이브 제목과 상관없는 이름이라 많이 의외네요.



전반적인 감상으론 몇개 말할게 있네요.


일단 음향쪽은 초반에 실수가 좀 있었네요.

라이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아카네의 아나운스가 있었는데, 이게 음량이 적어서 잘 안들렸죠.

라이브 시작하면서 급하게 음량 올려서 본편에선 소리가 적었고요.

그리고 잠깐 소리가 심하게 울린 적 있는데, 이건 재빨리 조정해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라이브 전반의 음향은 살짝 울리는 소리였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살짝 아쉬웠는데, 음질은 그리 나쁘지 않기도 했고 익숙해지니 현장감이 느껴져서 괜찮았네요.


카메라는... 좀 아쉽긴 했어요.

잔실수가 좀 있었네요.

근데 실수가 있으면 바로 카메라 전환해서 그렇게 치명적이진 않았어요.


이번 라이브의 스즈나는 전반적으로 호응을 잘 유도하는 편이었어요.

지금까지 거의 한 적 없는 펜라이트 흔들기 유도라던가, 콜 유도하는 것이라던가, MC 파트에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한다던가 여려가지 했죠.

그래서 저는 살짝 이오리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호응을 엄청 잘 끌어올려서 스트리밍으로 보는데도 일체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하이텐션이었네요.

그래서 노래 부른 후 MC에서 흥분이 덜 가셔서 좀 횡설수설한 적도 있었습니다ㅎㅎㅎ



그럼 파트별 감상으로 들어갈까요.


오프닝은 오리지널 곡 무지개빛 마법이었죠.

이번 라이브 Hiderain 이전의 라이브 Onebrella의 신곡이기도 하죠.

원브렐러도 하이드레인도 이 노래를 바탕으로 지은 작명이죠.

그래서 '이 곡은 신곡이 있으면 처응, 신곡이 없으면 마지막이지 않을까'하고 예상했는데 이 예상이 맞았네요.

중간중간에 폴짝 튀는 퍼포먼스가 귀여웠습니다!

이 파트까지가 무료 공개였는듯 하네요.


그 다음 파트가 시도니아랑 판도라였네요.

시도니아는 스즈나가 좋아하는 안젤라의 노래네요.

애니메이션 '시도니아의 기사'의 노래였을거에요.

개인적으론 들어본 적 있는듯, 없는듯한 노래였네요.

살짝 군악스러운 노래였네요.

스즈나가 커버한 진격의 거인 커버 중에서도 살짝 비슷한 느낌의 노래가 있어서 살짝 친숙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판도라는 작년 생일 라이브에 나온 이후로 스즈나의 라이브에 자주 등판했죠.

라이브에서 들을 때마다 압도되는 느낌을 받는 강렬한 곡입니다.


그 다음은 사수자리(이하 생략)이랑 파이어 버드네요.

사수자리는 스즈나의 비교적 최근 MV로 나와서 친숙했네요.

독특하면서도 경쾌한 곡이라 라이브로 들으면 정말 텐션오르는 곡이네요.

파이어 버드는 지금껏 라이엇 뮤직에선 없었던 선곡이라 진짜 의외였던 선곡이었습니다.

파워풀한 초고음이 특징이고, 곡의 분위기도 중간중간 꽤 바뀌는 어려운 곡이죠.

스즈나가 라이브로 부르니 진짜 소름이 돋더라고요.

이번 라이브에서 손꼽히게 강렬한 곡이었어요.


그 다음은 금단의 레지스탕스랑 익스터미네이트네요.

둘 다 미즈키 나나의 곡이고, 코코아가 MV로 커버한 적 있는 곡이죠.

둘 다 미즈키 나나의 곡 특유의 파워풀한 고음 곡이죠.

그만큼 이 파트에선 스즈나가 엄청 하이텐션이었어요.

듣는 저도 엄청 들뜬 파트였습니다.

익스터미네이트는 특히 엄청났습니다.


그 다음은 MC 파트에서 '지금까지 파워풀한 선곡만 해서 쿨다운하는 의미에서 선곡했습니다'라며 소개했죠.

미즈키 나나의 심애와 철혈의 오펀스로 유명한 프리지아입니다.

'...아, 뭐, 분위기적으론 쿨다운이긴 한데, 이거 진짜 쿨다운하려고 고른 곡 맞나요, 스즈나양?'

이란 생각을 하게 만든 선곡이네요.

프리지아는 하이라이트 외에는 잔잔하긴 하니 그렇다쳐도, 심애는 진짜 파워풀한 곡이거든요.

그래서 '이거 체력 보존할 생각 있는거야?'란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도 파워풀한 노래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파트 이후로도 쌩쌩하더라고요.

그래서 몇번 생각한적 있는 '스즈나는 노래 쪽으론 엄청 체력이 좋다'를 다시 떠오르게 했습니다.

뭐, 분위기 전환의 의미에선 확실한 역할을 한 파트긴 합니다.


그 다음은 오리지널 곡 파트죠.

오케아노스와 단장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전 파트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 선곡인데, 전 파트에서 분위기를 전환해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선곡이네요.

실은 지금까지 스즈나의 유료 라이브는 오케아노스로 끝내던 경향이 있는데 오케아노스가 마지막이 아니던게 의외였네요.

뭐, 그만큼 오케아노스가 스즈나의 대표곡 느낌인 곡이기도 하고, 그래서 라이브에 나올때마다 좋네요.

단장은 올해 나온 신곡이고, 저에겐 스즈나의 오리지널 곡 중에서도 특히나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올해 유튜브 캡에서 가장 많이 재생한 트랙이란 통계가 나왔을 정도로요.

그래서 이번 라이브의 단장은 좀 놀란 점이 있습니다.

이번 라이브 버전은 이전 새털라이트 라이브랑 MV보다도 키가 높았어요.

'에? 안 그래도 상당히 높은 편인 노랜데 더 높게? 게다가 이거 아마 일부러 높인게 아니라, 그냥 더 높게 부르는게 편해서 높게 부르는 것 같은데?'

그래서 단장은 은근하게 충격을 받은 파트였네요.


그 다음은 신 오리지널 곡 효광이네요.

새벽 효(暁)에 빛 광(光)자를 써서 새벽 빛이란 뜻의 제목이네요.

의외로 효광이란 단어는 국어사전에도 있는 단어더라고요.

신곡을 부르기 전에 스즈나가 한 MC로 약간의 소개도 있더라고요.

'저는 가장 잔혹한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태인 사람에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건 딱히 기쁘게 하는게 아니더라도 애절하게 하거나 슬프게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노래는 슬픈 노래입니다.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이 소개대로 지금까지 스즈나의 오리지널 곡 중에서 가장 슬픈 분위기의 노래네요.

그리고 이번 오리지널 곡도 어려웠어요.

PRELUDE가 복잡한 박자로 어려웠다면 효광은 멜로디랑 구성이 어려웠네요.

그래서 이 곡 후에 올라가는 엔드롤 때 흐르는 BGM이 이 노래의 inst버전이라는걸 아카이브로 되돌아들으면서야 깨달았습니다.

가사는 마음의 고통과 상실감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사의 단어 자체는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은데, 가사의 전개가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서사라기보단 이미지와 감정의 나열이란 느낌이라서 살짝 시적이고 바로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네요.

슬프기도 하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도 같이 감도는 노래였습니다.

빨리 MV나 음원으로 나왔으면 하네요.


그리고 앙코르 파트네요.

창성의 아쿠에리온과 이터널 블레이즈!

창성의 아쿠에리온은 스즈나 MV 중 최고 조회수를 자랑하는 커버고, 유명한 콜(아이시떼루~)도 있는 노래기도 하죠.

그래서 현장에서도 채팅창에서도 콜을 연호하는 뜨거운 분위기의 앙코르였습니다.

거기어 곧바로 이터널 블레이즈로 이어져서 그대로 불타올랐죠.

스즈나 해설로는 올해 9월 아니에라 페스타에 참가해서 부른 곡이라네요.

참고로 앙코르는 라이브 굿즈 중에 있는 티셔츠 차림으로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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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당히 서프라이즈 느낌이 강한 파트였네요.



뭐, 아무튼 저에겐 정말 좋은 라이브였습니다.

신선함과 익숙함을 잘 배합한 선곡에 스즈나의 강렬한 가창력이 겹쳐서 마음을 뒤흔드는 라이브였습니다!

특히, 이번 라이브는 스즈나가 호응을 잘 이끌어서 더 일체감과 집중을 끌어냈고요.

스즈나의 라이브에 나름 익숙해져서 사전 기대도는 지금까지 생일 라이브 중 가장 낮았는데, 집중한 정도로는 제일 높았던거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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