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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T MUSIC) 새털라이트 라이브 감상 (장문 주의)

이래저래 엄청난 라이브였네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3가지 있는데, 이 중 2개는 개인적인 욕심이라서 진짜로 아쉬운건 1가지네요.

이 아쉬운 점은 뒤로 미뤄두고, 이 아쉬운 점을 생각해도 진짜 좋은 라이브라 대만족입니다.

보는 내내 한계 오타쿠화했네요.

너무 좋은 라이브였고, 무료 공개 파트도 엄청났던지라 무료 공개를 올리면서 소개하고 싶었는데 무료 공개가 비공개됬네요.

저야 아카이브 기간동안 계속 볼 수 있으니까 상관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걸 못보는게 아쉽네요.


일단 무료 공개 파트부터 얘기할까요.

원래는 '레이블 라이브니까 오프닝 액트인 아카네&미사키 파트도 제법 분량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에 우연히 '1부 전체 무료 공개'라는 기사를 봐서 1부 분량이 적겠다고 살짝 낙담했죠.

근데 1부 오프닝은 5곡으로 나름 분량이 있었죠.

체감상으로도 밀도가 높았고요.

...그리고 정말 놀란게 2부 시작으로 스즈나가 신곡 '단장'을 부르고 '무료 파트는 여기까지입니다'라고 말한거였죠.

자이코(유료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로 보고있던지라 1부 끝나고 화면 전환할 때 끝났을거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무료 파트만 봐도 엄청 났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럼 라이브 자체에 대한 감상을 얘기할게요.


우선 전체 세트 리스트를 적겠습니다.


1부


푸른 하늘의 랩소디 - 미사키

성간비행 - 미사키

only my railgun - 아카네

ANIMA - 아카네

빛난다면 - 아카네&미사키


2부


단장

어스름 빛의 노래(雲透きの詩)

Air

PANDORA

Go Tight!

노던 크로스

ETERNAL BLAZE 

리플렉티아

PRELUDE

Okeanos


1부의 시작은 미사키가 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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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키는 MV에서보다 더 발전한 가창력과 라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통통 튀는 안무를 보여줬죠.

댄스가 특기라는걸 이번에 잘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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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는 선곡도 엄청났고, 그 선곡을 정확히 잘 살리는 엄청난 가창력을 보여줬죠.

'이게 100%의 아카네다!'란 느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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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듀엣 선곡인 '빛난다면'은 의외의 선곡이기도 했고, 예상 외의 케미를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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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무대가 끝나고 무슨 장막이 생겼죠.

이 장막 연출도 괜찮았지만, 그 다음 스즈나의 첫 선곡에 묻힌 감이 있네요.

바로 오늘 정식 발매한 스즈나의 첫 앨범 '단장 -fragment-'에 수록된 신곡 '단장'이었죠.

사실 첫피로는 며칠전 MUSICVERSE긴 하고, 저도 VPN으로 IP우회해서 공중파 방영분(1절까지만)은 봤습니다.

이래저래 갓곡이었네요.

지금까지 스즈나의 노래 중 별로 없던 질주감 있는 노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서정적인 느낌도 잘 살렸고, 이번 앨범의 컨셉이자 이 곡 자체의 컨셉인 '흩어진 이야기를 모아서'에 충실하게 지금까지 스즈나의 오리지널 곡(이야기)를 잘 오마쥬한 가사도 돋보였어요.

여담인데, 막을 여는 노래의 가사 마지막이 '막을 내린다'인게 살짝 아이러니했네요.

(실은 무료 파트의 막이 내린다는 소리였을지도?(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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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부터는 유료 파트죠.

이 파트로 넘어가고 바로 오리지널 3연창을 했습니다.

어스름 빛의 노래, Air, PANDORA!

앞의 두 곡은 나온지 좀 된 노래라 알게모르게 MV와 지금의 스즈나의 차이가 조금 느껴지더라고요.

판도라는 작년 말 생일 라이브에 나왔던 곡이라 옛날과의 차이같은건 못 느꼈는데, 스즈나가 노래 후 MC 때 '판도라는 이번이 라이브에서 3번째로 부르는건데, 처음은 어쿠스틱 버전이고 두번째는 밴드 어레인지 버전이라서 원래 음원으로 라이브에서 부르는건 처음이네요'라고 해서 살짝 놀랐네요.

아무튼 생으로 듣는 스즈나의 노래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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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커버곡이네요.

Go Tight!와 노던 크로스가 나왔죠.

고 타이트는 예전에도 이번 MC에도 말했던 '10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좋아한다'라고 평할 정도로 좋아하는 노래라서 그런지 MV 때와 마찬가지로 목소리에 노래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라이브 특유의 박력까지 더해져서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노던 크로스도 엄청 났죠.

스즈나가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셰릴 놈이고, 셰릴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해서 이 노래도 각별한 노래라고 하네요.

원래부터 박력있는 노래가 스즈나의 가창력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끝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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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크리스마스 라이브 때 첫 피로했던 이터널 블레이즈와 이번에 완전히 첫 피로한 리플렉티아네요.

이터널 블레이즈는 MV 때 '화면 변화도 적고, 너무 안정적으로 불러서 평탄하단 느낌도 든다'라고 평했는데, 이번 라이브에선 안정적으로 불렀는데도 무대 뒤 스크린으로 불타는 듯한 연출과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로 전혀 평탄한 느낌이 없었죠.

갓곡×최애의 가창력이 뛰어난 화면 연출력과 만나서 드디어 진정한 매력을 보여줬네요.

그리고 리플렉티아.

스즈나가 밝은 노래를 안 부르는건 아니지만, 이 정도로 그림자 없이 맑고 밝은 노래는 거의 처음이라 엄청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 때 조명이 이번 스즈나 파트 중 가장 밝았고, 스크린으로 깃털 이펙트까지 넣어서 '스즈나 마지 텐시'라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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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두곡으로 라이브가 끝났습니다.

오리지널 곡 프렐류드와 오케아노스입니다.

프렐류드는 올해 리볼트 때 첫 공개된 노래고, 6월에 발매될 앨범에 수록될 예정인 노래죠.

독특한 리듬감과 분위기, 밑바닥 같은 어두운 느낌에서 후반에 상승하듯 뻗어가는게 매력적인 노래죠.

어려운 노래인지라 기억에는 잘 안 남지만요.

그래서 이번 아카이브 기간동안 머리에 들어올 때까지 계속 들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케아노스.

이 노래는 스즈나의 대표곡이란 이미지도 있죠.

제작년 생일 라이브에서 첫 공개되면서 라이브 엔딩을 장식했고, 작년 생일 라이브에서도 신곡 판도라를 제치고 앙코르로 마지막을 맡았죠.

이번에도 기어코 라이브의 엔딩을 맡았네요.

하긴 이 노래만큼 여운을 줄 노래도 드물죠.

여전히 스즈나의 오케아노스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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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엔딩롤과 함께 라이브는 끝이 났습니다.

엔딩롤 때 팬들이 합심해서 채팅창에 앙코르를 연호해도 앙코르는 없었습니다.

앙코르로 메테오폴리스 3인방의 트리오를 듣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그럼 우선 처음에 언급했던 불만 3가지를 말해볼까요.


일단 무료 파트 때도 언급했듯이 '레이블 라이브니까 1부도 상당한 분량이 있겠지'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총 라이브 시간은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이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었습니다.

마침 작년 블리츠 윙의 페스는 보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분량이었던 모양이었고요.

근데 1시간 반 만에 끝났네요.

뭐, 이건 제가 제멋대로 기대한거고, 1부는 무료 공개란걸 알게됬을 때 포기한거기도 해서 불만도는 적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래의 밀도가 엄청나서 체감 분량은 결코 짧지 않기도 하고요.

다만 여전히 신인 2명의 파트가 더 길었었으면 하는건 있네요.


2번째 불만은 레이블 단체곡이 없었던거네요.

이것도 멋대로인 기대긴 하지만, 작년 블리츠 윙 페스에선 kiss the sky란 단체곡이 나왔어서 기대할 수 밖에 없었죠.

(이 노래는 지금도 아카이브 공개 중인 코코아의 작년 생일 라이브에서 솔로로 부른 걸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라이브의 첫 노래였어요)

씁... 지금 신인들이 솔로 오리지널 곡도 없기도 하고, 메테오폴리스란 레이블 자체가 멤버 관련으로 파란만장했다보니 어쩔 수 없긴 합니다.


3번째 불만은 억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바로 전원이서 부른 노래가 없다는거죠.

아까 앙코르 없는게 아쉽다는게 이거기도 했죠.

레이블으로서의 첫 라이브를 표방하는 만큼 전원이 함께하는건 보여줬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미리 라이브 구성은 공개해놔서 이게 면죄부라면 면죄부긴 합니다.

근데 이래서야 레이블로서의 의미가 좀 퇴색하지 않았나 싶네요.



...근데 이 불만을 다 덮을 정도로 좋은 라이브였어요.

스즈나는 이전 트위터에 '이 라이브가 오케아노스 라이브 이후 첫 온라인 라이브'라며 기대된다고 했죠.

그리고 오케아노스와 이번 라이브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 느껴져요.

스테이지의 비쥬얼로는 오케아노스가 좀 더 위라는 느낌은 있는데, 화면 연출은 이번 라이브가 더 위에요.

특히 카메라 워크.

오케아노스는 메인인 스즈나를 보여주는 구도가 좀 글렀죠.

스즈나보다 무대를 우선시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어요.

근데 이번 카메라 워크는 아티스트를 메인으로 잘 조명하면서도 무대가 묻히지 않게 구도를 잘 잡았어요.

특히 미사키에서 아카네로 전환할 때라던가 아카네 솔로에서 듀엣으로 넘어갈 때의 카메라 연출이 좋았죠.

조명과 스크린 연출도 하나하나 의도가 느껴지는 정성이 느껴졌고요.


레이블 라이브로서도 신인 2명의 라이브 데뷔기도 했는데, 신인의 라이브로서 짧지만 굵직했죠.

위에서도 적었듯이 실력과 특기를 잘 어필했어요.

앞으로 이 2사람도 생일이라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솔로 라이브를 할건데, 그 솔로 라이브가 기대되요.


...뭐, 무엇보다도 최애인 스즈나가 워낙 쩔었던지라 다 용서되는 것도 있습니다.

최애가 괜히 최애인게 아닙니다.

안 그래도 최애한텐 전긍정하는게 기본인데, 그 최애가 뽕까지 채워주면 이성이 녹아서 얼굴 근육이 헤실헤실해지죠.


아무튼 진짜 행복해지는 라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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